미국 ETF 투자, 환율을 신경써야 하는 이유

갈수록 미국 ETF(상장지수펀드) 투자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율"이라는 변수를 모르고 투자한다면 의외의 손실을 보거나, 반대로 예상치 못한 수익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미국 ETF 투자에 환율을 신경써야 하는 이유에 대해 같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ETF와 환율 기본 개념

2. 환율이 미국 ETF 수익에 영향을 주는 이유

3. 환율 변동 리스크, 세 가지 시나리오

4. 환헤지 ETF vs 일반 ETF, 차이점은?

5. 환율 리스크 관리하는 법

6. 마치며

 

 

1. ETF와 환율 기본 개념

 

ETF란 특정 지수(예: S&P500), 섹터, 테마를 추종하는 주식 바구니입니다. 주식처럼 거래되며 분산투자가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환율은 우리나라 돈과 외국 돈의 교환 비율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1달러를 사는 데 더 많은 원화가 필요합니다.

 

 

2. 환율이 미국 ETF 수익에 영향을 주는 이유

 

미국 ETF에 투자할 때는 두 가지 수익 요소가 있습니다.

첫째는 ETF 자체의 가격 변동으로 인한 수익이고, 두번째는 원달러 환율 변동으로 인한 수익(또는 손실)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1달러 = 1,400원일 때 100달러짜리 ETF를 구매하려면 140,000원(=100달러X1,400원)이 필요합니다.

1년 후 ETF 가격이 10% 상승해 110달러가 되었고, 환율이 1,500원으로 오른다면 실제 수익률은?

- ETF 가치 : 110달러 × 1,500원 = 165,000원 - 총수익 : 25,000원 (165,000원 - 140,000원) - 실제 수익률 : 약18% (1.10×1.071 -1)

 

여기서, ETF 상승(10%) + 환율 효과(7.1%)가 합쳐져 실제 수익이 더 커졌습니다. 반대로 달러가 약해지면 수익이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3. 환율 변동 리스크, 세 가지 시나리오

 

상황	ETF 가격 변동	환율 변동	실제 수익률
ⓐ 달러 강세	0%	+10%	10.0% (1.00×1.10 -1)
ⓑ 달러 강세	+5%	+10%	15.5% (1.05×1.10 -1)
ⓒ 달러 약세	+5%	-5%	-0.25% (1.05×0.95 -1)

 

달러 강세(원화 약세)일 때, 달러 가치가 올라가면 미국 ETF의 원화 환산 가치도 함께 상승하여 ETF 가격이 그대로여도 환차익을 볼 수 있습니다. ⓐ

 

ETF 가격도 상승하고, 달러도 강세일 때,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

 

 

ETF가 오르더라도 원화가 약세일 때는 환차손으로 인해 실제 수익이 마이너스가 될 수 있습니다. ⓒ

 

 

4. 환헤지 ETF vs 일반 ETF, 차이점은?

 

환헤지 ETF는 환율 변동 위험을 상쇄(헤지) 해줍니다. 달러 약세 시에도 ETF 순수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지만, 관리비용(운용보수)이 약 0.5%p 정도 추가됩니다.

* ETF 예: 해외주식혼합 ETF(H), KODEX 미국나스닥(H)

 

일반 ETF (비환헤지)는 환율 변동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환노출 ETF라고도 말합니다.

달러 강세 시에는  추가 수익이 기대되고, 약세일 때는 손실 가능성이 있습니다.

* ETF 예: TIGER 미국나스닥 100

 

 

5. 환율 리스크 관리하는 법

 

(1) 분할 매수하기

- 일정 금액을 정해서 주기적으로 투자

- 평균 매수 단가와 평균 환율 효과를 누릴 수 있음

 

(2) 환헤지 ETF 활용하기

- 환율 변동 위험을 줄인 ETF 상품 선택

- 단, 환헤지 비용이 발생하며 달러 강세 시기의 환차익은 포기해야 함

 

(3) 장기 투자 관점 유지하기

- 단기적인 환율 변동에 일희일비하지 않기, 장기 투자시 환율 변동이 평균적으로 상쇄될 수 있음

- 글로벌 경제 성장에 따른 장기 수익에 집중

 

(4) 달러 강세/약세 전망 확인

- 미국 금리 인상 시 달러 강세 가능성이 높음 

- 한국 수출 호조 시 원화 강세 가능성이 높음

 

 

6. 마치며

 

미국 ETF 투자는 주가 상승뿐만 아니라 환율 변동까지 고려해야 하는 투자입니다. 하지만 이를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환율도 투자 전략의 일부이므로 달러 강세가 기대되면 비환헤지 ETF로 추가 수익을 노릴 수 있고, 환율 변동이 불안하면 환헤지 ETF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미국 ETF 투자에서 환율은 수익의 보너스가 될 수 있고, 리스크도 될 수 있습니다.

이제 미국 ETF 투자할 때, 주가뿐만 아니라 환율도 함께 고려하여  글로벌 자산에 투자하는 기회를 잡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