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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1. 17.

    by. jins-hana

    디지털 노마드라는 단어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지금, 전 세계는 이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유치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일본 후쿠오카는 디지털 노마드들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4년 10월의 "코리브 후쿠오카 2024"는 단순한 행사 그 이상을 의미하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글로벌 협업의 장을 열고자 하는 도전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후쿠오카에서 열린 이 혁신적인 행사를 중심으로 디지털 노마드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후쿠오카의 디지털 노마드 유치 전략 : Colive Fukuoka

     

    1. 코리브 후쿠오카 추진 배경

     

    일본 정부는 유연한 근무 환경을 법으로 보장하며, 2020년 7월 코로나19를 계기로 '워케이션'이라는 새로운 근무 형태를 제안했습니다. 워케이션은 직장이나 자택이 아닌 장소에서 일과 휴가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후쿠오카시는 2021년부터 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일본 내 기업문화와 인식의 한계로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성과는 미미했습니다. 이에 후쿠오카시는 2023년 10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노마드 시범사업 'COLIVE FUKUOKA'를 최초로 시행했습니다.

     

    2. 디지털 노마드와 글로벌 워크 스타일의 변화

     

    "일하면서 여행하라(Work and Travel)"는 전 세계 디지털 노마드들의 슬로건입니다. 디지털 노마드는 단순 여행객이 아니라 더 오랜 기간 머무르고 지역 경제에 많은 기여를 하는 '체류형 여행자'입니다. 전 세계 국가들이 디지털 노마드의 경제적 잠재력을 인식하면서, 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2년째인 2024년 10월 "코리브 후쿠오카 2024"는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는 대표적인 행사입니다.
    "코리브 후쿠오카 2023"에는 24개국 총 49명이 참가하였으나, 이번에는 300명 이상의 디지털 노마드가 참여했다고 합니다.



    일본 큐슈 지역의 후쿠오카시는 디지털 노마드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이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이와 같은 행사는 디지털 노마드가 가져오는 경제적·문화적 영향을 강조하며, 새로운 워크 스타일을 선도하는 중요한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3. 코리브 후쿠오카 2024: 디지털 노마드의 허브로

     

    코리브 후쿠오카는 한 달 동안 디지털 노마드들에게 일본 문화와 지역 네트워킹을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후쿠오카시는 공항과 항구를 갖춘 컴팩트 시티로, 뛰어난 교통망과 디지털 인프라를 자랑합니다.

    특히, 2024년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린 '월드 노마드 컨퍼런스'는 디지털 노마드 비자 정책, 지역 커뮤니티 구축, 정부와 기업의 협업 등을 다루는 핵심 세션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행사 기간 중에는 디지털 노마드들의 생활을 지원하는 다양한 서비스와 정책이 소개되었으며, 유명 정리 컨설턴트 곤도 마리에의 강연도 열렸습니다. 그는 디지털 노마드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정리법을 제시하며, 물건뿐만 아니라 시간과 공간의 정리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4. 글로벌 디지털 노마드 전략: 각국의 접근법 비교

     

    각국은 디지털 노마드 유치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에스토니아: 세계 최초로 'e-Residency' 제도를 도입해 디지털 노마드들에게 세금 처리 등 유럽 내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공공 서비스의 99%가 디지털화되어 있으나, 월 4,500유로 이상의 소득 증빙 요건과 외교관을 통한 신청 절차가 다소 까다롭습니다.

    필리핀: 휴양지의 매력을 앞세워 노마드 유치를 적극 추진하며, '베어풋 IT' 이니셔티브와 디지털 노마드 서밋을 통해 커뮤니티를 활성화했습니다.

    말레이시아: 가족 동반이 가능한 'DE Rantau' 패스를 운영하며, 초기 IT 직종에서 점차 다양한 직업군으로 대상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태국 : 저비용으로 높은 삶의 질을 제공하는 '버짓 노마드' 전략을 구사하며, 치앙마이 등에서 노마드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한국 : K-pop, 크립토, 테크 등 문화와 기술 중심으로 노마드를 유치하고 있으며, 최근 성공적으로 개최된 부산 노마드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상설 행사를 준비 중입니다. 다만, 외국인에게 제한적인 코워킹 시설과 지원 제도는 개선이 필요합니다.

     

    5. 디지털 노마드와 지역 경제 활성화

     

    후쿠오카는 코리빙(co-living)과 코워킹(co-working)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며 디지털 노마드가 체류하기에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합니다. 참여자들은 지역 관광과 비즈니스 생태계를 탐험하며, 글로벌 스타트업 이벤트에 참여해 네트워킹의 기회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특히, 후쿠오카시는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며, 일본 내 스타트업과의 협업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이는 도시가 단순히 체류형 여행자를 유치하는 것을 넘어, 지역 경제와의 연결을 촉진하려는 전략을 보여줍니다.

     

    6. 디지털 노마드의 미래: 지속 가능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이번 코리브 후쿠오카 2024는 디지털 노마드의 미래를 조명하며, 지역과 글로벌 커뮤니티 간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디지털 노마드는 더 이상 단순한 여행자가 아니라, 지역 경제를 변화시키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주체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여러 국가들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제도적 개선과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내국인 디지털 노마드가 증가하고 이들과 외국인 노마드가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때,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워크 스타일이 정착할 것입니다.

    코리브 후쿠오카는 디지털 노마드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으며, 앞으로의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지자체들도 "코리브 후쿠오카"의 사례를 참고하여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