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자체는 디지털 노마드 유치를 위해 어떤 노력을 ?

최근 '워케이션'(Work+Vacation)이라는 개념이 주목받으며, 지방 소멸 위기에 직면한 도시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워케이션은 일과 휴가를 결합한 방식으로, 특정 장소에서 머물며 원격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전 세계적으로 약 4000만 명의 디지털 노마드가 이러한 라이프스타일을 선택하고 있으며, 이중 다수는 IT 업계의 프리랜서들로, 컴퓨터와 인터넷만 있으면 어디서든 일할 수 있다.
이번에는 우리나라(대한민국)의 지자체들이 디지털 노마드 유치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전국 워케이션 선호도 1위 제주도

제주는우리나라 워케이션의 원조로서 다양한 워케이션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2024년 10월 31일부터 11월 7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가 미국, 프랑스, 호주 등 14개국의 디지털 노마드 30여명을 초청해 ‘글로벌 디지털 노마드와 함께하는 제주 워케이션(Hoppin; Jeju)’ 행사를 진행했다. 관광비자로 들어온 이들 참가자들은 워케이션 공유 오피스에서 근무하면서 여가시간에는 올레길 걷기, 오름 탐방, 감귤따기 등 제주만의 특별한 문화체험을 즐겼다.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인 워케이션이 제주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제주 워케이션 행사를 통해 제주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워케이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 글로벌 워케이션: 디지털 노마드의 새로운 거점

부산시는 2023년부터 글로벌문화관광 도시를 목표로 워케이션 인프라를 구축하며,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대규모 비즈니스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차별화된 업무공간을 활용해 글로벌 워케이션 대표 도시로 도약하고자 하며, 디지털 노마드와 지역 청년, 창업가 간의 네트워킹을 통해 부산의 관광 매력을 선보이고 있디. '2024년 부산 글로벌 워케이션'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타운형 워케이션 인프라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시는 또한, 해외 스타트업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디지털 노마드가 선호하는 도시로 서울의 경쟁력은?

서울은 우리나라 도시중 워케이션 적합 도시 순위에서 5위 정도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은 24시간 편의점 문화, 뛰어난 대중교통과 인터넷 인프라, 치안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 디지털 노마드에게 매력적인 도시로 추천되어 왔다. 디지털노마드코리아에서는 2024년 최고의 디지털 노마드 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의 한달 평균 생활비는 2500~2600달러(약 365만~380만 원)로 추산되어 동남아 국가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양양의 위기와 워케이션의 가능성은?

지방 도시들이 인구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워케이션을 도입하고 있다. 양양과 영월 같은 지역들이 워케이션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려 하고 있다. 하지만, 양양은 '즉석 만남의 성지'라는 이미지로 인해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어 적절한 관리가 필요한데, 워케이션을 통해 체류 인구를 늘리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리고, 영월군은 흉물로 방치된 호스텔을 워케이션센터로 새롭게 단장하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를 위해 노력중이다.
 

속초 워케이션의 현주소

속초시는 산과 바다, 호수 등 콤팩트한 자연환경을 지녀, 휴양형 워케이션 최적지로 각광받으면서 2023년부터 워케이션 성과가 꾸준히 상승 중이다. 2024년에도 ‘웰니스’와 ‘워케이션’을 합친 속초형 워케이션 사업(속초 Well-Cation)을 적극 추진하는 가운데 장기적으로 워케이션 이용자의 주축인 MZ세대를 비롯해 다양한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속초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부터 ‘얼리버드 워케이션’과 2025년 워케이션 사업인 ‘속초 워케이션 Well-cation(웰케이션)’을 운영한다. 그러나, 내국인 위주의 행사의 한계로 외국인을 참가시킬 수 있는 다앙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워케이션 비자 제도와 정부의 지원 방안

정부는 워케이션 비자 제도를 시범 운영 중이며, 연봉 9천만 원 이상의 고소득 외국인만 신청할 수 있는 조건을 완화할 계획이다. K-컬쳐 연수 비자와 지역특화형 디지털노마드 비자 도입도 검토 중이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더 많은 디지털 노마드들이 한국을 선택하도록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 워케이션이 가져올 새로운 변화

워케이션은 지방 소멸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단기적인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린 차별화된 전략과 지역 주민과의 상생 방안이 필요하며, 워케이션이 실질적인 해법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앞으로의 정책 변화와 각 지역의 노력이 워케이션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